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1. 아는기자, 정치부 이현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영수회담이 성사된다면 어떤 모습일까, 관심이 많은데요. <br><br>네. 그동안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, 스쳐 지나만 갔지 마주앉은 적 없었습니다. <br><br>대선 이후 두 사람이 처음 만난 2022년 10월 국군의 날 행사장이나, 지난해 3.1절 기념식 모두 짧게 악수만 주고 받았습니다.<br> <br>지난해 10월 예산안 시정연설 때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. <br> <br>영수회담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 취임 2년 다 되서야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.<br> <br>Q2. 문제는 어떤 의제를 논의할거냐겠죠? <br><br>네. 이런 회담은 보통 실무라인에서 사전 논의를 하고 만남을 갖게 되는데요. <br><br>양측은 돌아오는 월요일인 모레부터 접촉한다고 합니다. <br> <br>주말 동안에는 각자 어떤 의제를 내놓을 지, 상대방의 제안에 어떻게 대응할 지 등 내부 작전회의를 하고 있습니다.<br><br>어제 대통령과 이 대표의 통화도 갑작스럽게 이뤄진 만큼 대통령실도 안건에 대한 준비가 돼있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.<br><br>이재명 대표 측은 그동안 영수회담을 계속 제안해왔던 만큼 의제에 대해 고민은 해왔지만, 내부 의견을 취합하겠다고 합니다. <br> <br>Q3. 협상 과정을 봐야겠지만, 역시 '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'이 핵심 안건이겠습니까? <br><br>이재명 대표가 공개적으로 25만 원 지원금을 의제로 콕 집었잖아요. <br><br>이를 위한 추경 요구는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. <br><br>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됐다가 야당이 수정안을 단독 추진 중인 양곡관리법이나 전세사기특별법도 거론됩니다.<br><br>대통령실은 아직 의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.<br><br>야당과 조율을 해야하니까 미리 선을 긋거나 제한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. <br><br>Q4. 양측이 원하는 바가 많이 다를거 같은데, 협상이 원활하겠습니까? <br><br>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25만 원 지원금의 경우만 봐도 그동안 여권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뚜렷했죠. <br> <br>윤 대통령, 최근 총선 뒤 가진 첫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 <br>[지난 16일 국무회의] <br>"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입니다.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추어보면 마약과 같은 것입니다." <br><br>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미국 출장 중 기자들과 만나서 "정부 재정으로 문제를 다 해결하자는 건 아픈 곳에 붕대만 바꾸는 거지 근본적 해결은 아니"라고 했습니다.<br> <br>각종 특검법들의 경우엔 이 대표 측에선 꺼낼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. <br><br>"국회에서 처리하면 되는데 우리가 먼저 얘기할 필요 없다"는 거죠.<br><br>의제 조율이 시작되면 기싸움도 불가피해보입니다. <br><br>Q5.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, 민주당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게 성과를 내야하는 거다라고 했는데요. 가능하겠습니까? <br><br>역대 영수회담을 살펴보면요. <br><br>김대중 정부 시절, 김 전 대통령과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때는 의약분업을 위한 약사법 개정 합의 등 성과를 냈는데요.<br> <br>가장 최근인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때는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추경 등에 대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었거든요.<br> <br>Q6. 전격 영수회담이 성사되니 양측 진영엥서도 각종 목소리가 나오는거 같아요. <br><br>강성 지지층들에겐 "누구 좋으라고 만나냐" 부글부글하는 기류가 있습니다. <br><br>영수회담 뒤 누가 더 정치적인 이익을 가져갈 것인가, 서로 수싸움을 하는건데요. <br><br>강경파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"총선 민심은 협치 아닌 책임 정치"라는 글을 SNS에 올렸고요.<br><br>민주당 내에선 "대통령이 변했다는 평가만 나오고 만남 성과가 없으면 최악"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합니다. <br><br>오늘 촛불행동의 윤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집회에 김준혁 수원정 당선인 등 일부 민주당 당선인들이 참석했거든요.<br><br>영수회담 추진과 별도로 당 내 윤 대통령 향한 공세는 계속 이어지는거죠.<br><br>국민의힘 강경 보수층에서도 "선거 지고 지지율 떨어지니 꼬리 말고 항복하냐"는 불만 나옵니다. <br><br>한 국민의힘 의원은 "지금은 이재명의 시간"이라며 "괜한 정치공세에 악용만 되고 끝날 것 같아 걱정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현재 기자 guswo1321@ichannela.com